수련1-3 뇌를 바라보고 느끼기

1. 준비

심호흡을 천천히 세 번 반복하면서 몸의 긴장을 없애준다.
숨을 내쉴 때 온몸의 긴장을 손끝, 발끝으로 쭉 내보낸다.

잠시 단전을 바라본다.
"단전∼, 단전∼"

이제 뇌에 의식을 집중한다.
마음으로 뇌를 한 부분씩 차례로 바라보며
뇌를 이완시키고 뇌에 기운을 보내도록 해보자.

2. 뇌 느끼기 요령

뇌를 마음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그 부위를 마치 눈으로 직접 들여다보는 것처럼 상상하면서
거기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집중하는 것이다.
상상의 에너지를 써서 뇌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간절한 심정으로,
뇌의 각 부위의 명칭을 부른다.

마음이 가는 곳이 기운이 가는 것이 우주의 에너지 법칙이다.
"대뇌!, 소뇌!" 하고 하나 하나 사랑의 마음을 담아 부른다.
집중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의 귀를 기울인다.

당신의 부름에 응답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뇌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3. 뇌의 전체 모습 바라보기

먼저 안전하게 뇌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두개골을 느껴 본다.
그 튼튼한 성벽을 지나
대뇌, 소뇌, 중뇌, 간뇌, 연수, 척수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한 번 죽 훑어 본다.

4. 대뇌의 좌뇌, 우뇌, 뇌량 느끼기

이제 한 부위씩 구체적을 느껴 보도록 하자.

머리 속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앞쪽의 대뇌를 바라본다.
마음으로 대뇌를 부른다.
"대뇌!, 대뇌!, 대뇌!"

좌뇌에서 우뇌로, 다시 우뇌에서 좌뇌로.

좌뇌와 우뇌 사이에는
두 반구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뇌량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좌뇌를 많이 쓰고 있어서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그 다리는 끊겨 있는 상태나 마찬가지이다.

좌뇌에서 우뇌, 우뇌에서 좌뇌로 시선을 계속 움직이면서
두 반구를 연결하는 다리를 다시 세우는 상상을 한다.

우뇌는 좀 오래 바라본다.
"우뇌!, 우뇌!, 우뇌!"
너무나 오랜 시간 쓰지 않은 채 방치되어
폐허처럼 버려져 있는 우뇌를 바라보며
집중적으로 기운을 보낸다.

지금은 장막에 가려진 듯 그 실체를 알 수 없어
왠지 막막하게 느껴지는 대상이지만,
계속 마음을 모아 기운을 보내면 그 장막 뒤에 숨겨져 있는
무궁무진한 신비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5. 대뇌 신피질 느끼기

이제 호두처럼 울퉁불퉁한 대뇌의 겉껍질을 느껴 보자.
이를 대뇌피질이라고 한다.
앞쪽, 뒤쪽, 위쪽, 양 옆쪽으로 시선을 입체적으로 움직이면서
대뇌피질 전체를 골고루 바라보라.

이마 부위의 앞쪽은, 사고.창조 등의 정신 활동이 일어나는 곳으로,
에너지 소모가 특히 많으니까
기운을 듬뿍 보내 주라.

6. 대뇌 속 편도 느끼기

인간의 감정을 주관하는 편도는
대뇌 저 깊숙한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처음에는 그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수련을 계속하다 보면 평도가 어디 있는지 느낄 수 있게 된다.

막연하게나마 대뇌 속을 응시하면서
마음으로 편도를 부른다. "편도!, 편도!.."

7. 소뇌 느끼기

소뇌는 대뇌의 뒤편 아래쪽에 있다.
"소뇌!, 소뇌!, 소뇌!"

8. 간뇌 (시상, 시상하부, 뇌하수체)

대뇌와 소뇌 사이에 깊숙이 파뭍혀 있는 간뇌로 이동하자.
"간뇌!, 간뇌!, 간뇌!"

시상하부에 붙어 있는 생명의 샘 뇌하수체에도
잊지말고 기운을 보내 주라.
콩알만큼 작다고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뇌하수체는 체내 호르몬의 시원지이다.
이곳에서 나와 혈액을 타고 온몸으로 이동하는 호르몬의 흐름을 상상해보라.
"뇌하수체!, 뇌하수체!, 뇌하수체!"

9. 뇌간 (중뇌, 뇌교, 연수)

간뇌 밑에 중뇌가 있다.
"중뇌!, 중뇌!, 중뇌!"

이제 목 뒤, 머리 아래 쪽에 있는 연수로 가 보자.
연수에 이상이 생기면 생명에 지장을 받는다.
연수에 마음을 모아 그 곳으로 생명의 에너지를 듬뿍 보내주자.

10. 척수

마지막으로 척수를 바라 보자.
척수는 가늘고 긴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11. 다시 뇌 전체 바라보기

이제 뇌 전체가 아주 편안하게 이완되었다.
완전히 이완된 생태에서 뇌 바깥에서 뇌 전체를 20초 정도 바라 본다.

그리고 조금 빠른 속도로
대뇌 전체 -> 좌뇌 -> 우뇌 -> 대뇌피질 -> 편도 ->
대뇌 전체 -> 소뇌 -> 간뇌 -> 뇌하수체 -> 중뇌 -> 연수 -> 척수

순으로 연속적으로 바라 본다.
이것을 여러번 반복한다.

12. 마무리

다시 뇌를 전체적으로 바라본 후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쉰다.
심호흡을 세 번 한다.

숨을 내 쉴 때 뇌 속의 탁기가 밖으로 나간다고 상상한다.
수련이 안 된 상태에서는 감각으로 느끼지 못하니까 상상을 하는 것이지,
이것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뇌의 각 부위를 마음으로 바라볼 때,
따뜻한 햇살이 그곳을 집중적으로 비춘다고 상상한다.
햇살의 따뜻함에 얼음이 녹듯 그 부위의 긴장이 풀어지고
식물이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듯
뇌세포들이 에너지 합성을 한다고 상상한다.

마칠 때는 손을 뜨겁게 비벼 얼굴을 문지르고 머리 전체를 쓸어 준다.

13. 뇌 느끼기의 효과

이렇게 정다운 대화를 나누듯이
뇌의 각 부위를 바라보고
그 이름을 불러 주면서 뇌에 의식을 집중하다 보면
실제로 뇌가 생생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머리의 피부 거죽이 두개골에서 갈라져 나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뇌의 각 부위가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느껴진다.
뇌혈관에 혈액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도 있고,
뇌세포 하나하나가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고
나에게 관심을 쏟아 주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런 마음은 우주 만물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나의 부름 한 마디에 뇌세포가 감동하여 진동하기 시작한다.
새롭게 깨어나기 시작한다.

오감의 스위치를 내리고 가만히 의식을 집중하면
뇌세포가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기 그 느낌이 마음으로 전해져 온다.